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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일의 이야기
카페가 딸린 中企 봤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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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455 / 2011-12-22 17:54:48 | ||
대구·경북 중소기업 공들이는 ‘직원복지’
단돈 300원에 커피 제공 테니스장·정원 꾸민 곳도
인재확보·능률 향상 효과
중소기업들도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흔히 기업의 경쟁력이라 하면 기술력이나 마케팅, 자금력 등을 떠올리지만 직원 복지 강화로 경쟁력을 키우는 중소기업들이 지역에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당장 복지 분야에 많은 비용을 지출할 수 있지만 우수인력 확보와 능률 향상이 결과적으로 기업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들 업체의 생각이다. 20일 낮 12시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구시설관리공단 빌딩 1층의 한 카페. 여느 커피전문점과 다르지 않은 산뜻한 인테리어에 은은한 커피 향기가 감돌고 있다. 이곳은 같은 건물에 입주한 온라인광고대행업체 <주>희일커뮤니케이션(대표 박재현)이 운영하는 카페다. 이 카페에선 모든 음료의 가격이 300원으로, 80여명의 희일 직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원두커피 등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김가영 대리는 “일을 하다보면 기분이 처질 때도 있는데 카페에서 동료들과 차를 나누며 대화를 이어가면 피로가 가신다. 타 부서 직원들과의 교류도 활성화돼 부서 간 소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카페는 외부인들에게도 개방돼 지역 주민에게도 혜택을 준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내면 주민 누구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박재현 대표는 “직원들을 위한 카페 운영으로 격무에 지친 직원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당장은 손해를 보는 구조지만 휴식에 따른 업무효율 향상과 직원 만족도가 높아져 기업으로서는 오히려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대구 성서5차산업단지로 공장을 이전한 태양광 설비 제조업체 <주>에스테크(대표 박진섭)는 공장 한 켠에 테니스장을 조성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비가 오면 땅이 파이지 않도록 우레탄 바닥을 깔아 언제라도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에스테크 측의 설명이다. 직원들도 만족하고 있다. 예전의 공장에는 체육시설이 전혀 없어, 직원들의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이제는 매달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근무시간 후에도 테니스와 족구 등의 체력단련을 할 수 있게 됐다. 에스테크 김민수 차장은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한 이후부터 공장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며 “작은 변화지만 직원들을 위한 시설이 생겼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설비플랜트 제조업체인 <주>삼영이앤티(대표 박인호)는 최근 공장을 성서 5차산업단지로 이전하면서 작은 정원을 꾸몄다. ‘하늘정원’으로 불리는 이 정원은 공장 4층에 660㎡ 규모로 꾸며져 있어, 직원들의 휴식처로 애용되고 있다. 공장 내부에는 체력단련실 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도 마련돼 있다. 박인호 대표는 “직원들이 삭막한 공장일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정원을 조성했다. 이런 변화들이 직원들의 업무효율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박명규 교수(기계계열)는 “요즘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 중 하나가 복지”라며 “중소기업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작은 노력들이 인재 확보는 물론 기업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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